한 베트남 여인 "남편에 맞느니 성매매가 나았다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09-07-16 10:48:00    조회: 5,136회    댓글: 0
  한 베트남 여인  "남편에 맞느니 성매매가 나았다 "
남편의 폭력에 깨진 코리아드림…떠돌이 성매매 생활

스무살을 갓 넘긴 꽃다운 나이, 베트남 하노이 시에서 시집온 A(22) 씨는 한국땅을 밟은지 일년만에 떠돌이 성매매 생활을 하다 강제출국 당했다. 그 일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테마가 있는 뉴스감일근의 기자수첩안성용 포인트 뉴스 '철가방은 사랑을 싣고~ ' 쪽방 살며 후원하는 중국집 배달원섹시가이 佛 로랑 코르샤  "한국음식 먹고파 "마이 퍼스트 오페라  '나비부인 ' 전석 매진한류 드라마를 즐겨 보며  '코리안 드림 '을 꿈꾸던 A씨는 드라마 속 주인공같은 한국 남성들과의 결혼을 동경했다.

결국 2천달러 빚까지 내면서 한국 남성과 연결해준다는 베트남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한 A씨. 그가 남편으로 맞아들인 한국 남성은 강원도 홍천에서 자동차 정비업을 하던 B(45) 씨였다.

나이차만 무려 23살. 아버지뻘 되는 사람을 남편으로 맞아야 했지만, 그는 한국 생활에 대한 환상을 놓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술에 취한 남편이 주먹을 휘두르면서부터 그의 코리안 드림은 깨지기 시작했다.

맞고 사는 어린 며느리가 가여웠던 시어머니는 아들이 술을 먹을때마다 A씨를 피신시켜보기도 했지만 남편 B씨의 폭력은 갈수록 대담해졌다.

견디다 못해 7개월만에 가출한 A씨는 친구집을 전전하다 베트남 여성들이 모여 있는 한 쪽방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일명  '포주 '역할을 한 C(25) 씨 역시 한국 남성에게 시집온 베트남 여성으로 베트남어 전용 사이트를 통해서 성매매를 알선해주는 역할을 했다.

세네평 남짓 되는 좁은 방에 합숙했던 베트남 여성만 4명. 모두 남편에게 맞고 가출해 오갈 곳 없는 여성들이었다. 이들은 포주 C씨가 알선해 주는 베트남 남성들과 단 두달만에 200여 건의 성매매를 했다. 벌어들인 4,500만 원 중 3분의 1은 포주의 몫이었다.

이들을 검거했던 서울 성북경찰서 외사계에 따르면 A씨는 검거된 뒤에도 그다지 죄책감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남편에게 얻어 맞았던 결혼 생활보다 베트남 여성들과 함께 생활했던 쪽방 성매매 생활이 더 만족스러웠다는 것이다.

성북경찰서 서동선 외사계장은  "이번 베트남 여성들처럼 남편의 폭력이나 외부와의 단절 등으로 결혼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인터넷 채팅을 통해 성매매에 빠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고 전했다.

 "특히 현지어로 운영되는 인터넷 사이트가 이주 여성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면서 이를 악용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라는 것이 서 계장의 설명이다.

경찰은 포주 C씨 등 2명을 구속하고, A씨 등 성매매 여성들은 강제 출국 조치하는 동시에 이주민들끼리의 성매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주 여성들을 위해 보다 세심한 정책 배려를 하지 않는 이상 A씨와 같은 비극은 되풀이 될 것으로 보인다.

aor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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