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바캉스 알바’<천태만상>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09-07-27 09:30:00    조회: 4,345회    댓글: 0
  잠깐 웃음 팔면 등록금이‘뚝딱’

방학을 맞은 여대생들의 ‘알바 대작전’이 시작됐다. 두 달여의 방학을 이용해 각종 아르바이트, 인턴십, 워킹홀리데이 등에 참여해 ‘등록금 벌이’에 나선 여대생들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여대생들이 시간대비 큰돈을 벌기 위해 택하는 직종(?)은 유흥업소와 성매매업소 등이다. 애인대행 시장에 뛰어들어 스스로 자신의 몸값을 흥정하기도 한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여대생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실정이다. 바캉스 파트너란 이름으로 돈을 받고 함께 휴가를 떠나는 여대생들도 적지 않다. 여름방학 여대생 알바세상을 들여다봤다.


등록금 등 마련하려 방학 동안 여대생들 유흥업소 ‘들락날락’
유사성행위업소 등 유흥업소 우후죽순 생기면서 일자리 폭주


여대생 이모(23)씨는 지난달부터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 출근도장을 찍고 있다. 또래 친구들이 편의점 등에서 땀을 흘려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그녀는 짙은 화장에 짧은 치마를 입고 밤업소에서 돈을 벌고 있다.
이씨는 방학마다 유흥업소로 돌아가 일을 한다. 이 생활도 벌써 2년째라고. 수많은 아르바이트 중 술과 웃음을 파는 업소에서 일하는 이유는 오직 돈 때문이다.


2년 전 카드빚 500만원을 갚지 못해 고리 대출까지 받았던 이씨는 방학기간 동안 어떻게 해서든 그 돈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때 우연히 인터넷에서 구인광고를 보게 됐고 유흥업소에 발을 들이게 됐다. 음주가무를 즐기는 그녀의 적성에 맞기도 했단다.
그렇게 해서 두 달 동안 일을 해 충분히 빚을 갚고도 남을 목돈을 만졌던 이씨. 그러나 유흥업소에는 얼씬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난생 처음 해본 밤 생ㅈ활에 몸이 만신창이가 된데다 돈 욕심에 2차의 유혹까지 받는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카드빚 갚으려다…


그러나 다짐은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잊혀졌다. 특히 목돈을 만진 후 이씨의 씀씀이는 더 커졌고 카드빚을 갚아야 할 위기에 놓여 결국 다시 룸살롱에 발을 들였다.
이씨는 “이런 업소에서 돈을 버는 것이 떳떳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짧은 기간 동안 필요한 돈을 버는 데는 제격”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씨처럼 방학을 맞아 한몫 챙기기 위해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대생들은 부기지수다. 어느 때부턴가 유흥업소에서 여대생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이들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평범한 여대생들까지 이 같은 업소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

안마시술소, 대딸방, 섹시바, 노래방 등의 업소에 ‘여대생’이란 단어 하나만 붙여도 매출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기도 한다.
강남의 한 룸살롱 관계자는 “가짜 여대생이 아닌 진짜 여대생들이 일을 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여대생 마케팅의 힘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여대생들이 일할 수 있는 유흥업소의 종류가 늘어난 것도 이 현상에 기름을 붓고 있다. 예전처럼 몸을 팔지 않고 유사성행위만으로도 목돈을 만질 수 있는 각종 업소들이 생겨나면서 여대생들이 부담 없이 유흥업소에 발을 들이고 있는 것.
이처럼 방학 동안 유흥업소를 전전하는 여대생이 늘자 유흥가에는 “방학 때만 되면 수질이 업그레이드된다”는 웃지 못 할 풍문도 나돌고 있는 것이 현실. 대학생뿐만 아니라 대학원생까지 유흥업소에 가세를 하면서 도우미들의 학력까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여대생들이 방학 동안 택하는 또 다른 알바는 ‘애인대행 아르바이트’다. 시간을 정해놓고 애인노릇을 해 주는 애인대행 역시 다른 알바에 비해 시급이 센데다 모르는 남성의 비위를 맞추는 것을 제외하면 비교적 일하기가 수월해 많은 여대생들이 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시간을 사 줄 대상을 물색한다. 자신의 사진과 신체사이즈 등의 프로필, 자기소개 등을 올리고 돈을 지불해 줄 남성을 기다리는 것.


이들 애인대행 사이트는 휴가철을 맞아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이른바 ‘바캉스 파트너’를 구하기 위한 남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 사이트들에는 “2박3일 제주도 여행가실 분” “2대2로 바다여행 갈 여성분 구함” 등의 글이 수없이 올라와 있고 많은 여성들이 몸값을 흥정하고 있었다.


문제는 애인대행이 애인대행에서 끝나지 않고 성매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 이 경우 적발하는 것이 쉽지 않고 증거 확보도 어려워 사법처리되는 사례가 드물다는 허점을 노리고 많은 남녀들이 성매매를 하고 있다. 또 미성년자들까지 돈의 유혹에 노출돼 자신의 성을 파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여대생들의 또 다른 방학 알바는 해외 원정성 매매다. 국내의 단속을 피해 일본이나 호주 등 해외로 나가 성매매로 돈을 버는 여대생이 증가하는 것. 이들은 주로 인터넷의 구인광고를 보고 원정 성매매길에 나선다.
브로커들이 인터넷에 구인광고를 올리고 이를 본 여대생들이 성매매의 유혹에 빠지는 것이다. 이 원정 성매매는 방학과 휴가철이 맞물리는 지금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원정 성매매를 알선한 국내 브로커와 일본 현지 성매매 업주 등이 경찰에 붙잡혀 원정 성매매의 실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외사과는 한국 여성들의 일본 원정 성매매를 알선한 국내 브로커 총책 A(27)씨와 일본 내 성매매업소의 한국인 업주 B(52·여)씨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A씨 등은 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에 ‘해외 성매매업소나 유흥업소에서 일을 하면 매달 3000만원 이상 벌 수 있다’는 허위 광고를 게재, 100여 명의 국내 여성들을 유인해 일본과 괌 등 해외 유흥업소에 보냈으며 한 사람당 100만~800만원의 소개비를 받은 혐의다.


성매매하러 해외까지

이처럼 원성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자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웃지 못 할 지침이 나돌기도 한다. 해외여행을 하는 여성들은 너무 야하거나 화려한 옷차림을 하지 말라는 것. 너무 튀는 옷차림을 하면 성매매를 하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여성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단기간에 큰돈을 벌고 싶어 하는 여대생들은 각종 경로를 통해 부적절한 아르바이트에 몸을 던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시간에 고소득을 올리기 위해 택한 이 같은 위험천만한 아르바이트는 자칫하면 헤어나지 못하는 늪이 될 수 있는데다 불법행위에 걸려들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일요시사 제공=스포츠서울닷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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