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500만원’ 기막힌 성매매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09-07-28 11:50:00    조회: 4,818회    댓글: 0
  미모 여대생-유흥업소 종업원 고용
기업간부 등에 알선 수천만원 챙겨

일명 ‘텐프로(10%)’로 알려진 서울 강남 고급 유흥업소 출신 여성들과 미모의 여대생을 고용해 고가의 성매매를 주선해 온 일당과 이들을 통해 성매수를 해온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성매수 남성들은 수준 높은 ‘명품 만남’이라는 유혹에 넘어가 성관계 1회에 무려 500만 원을 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7일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알선총책 김모 씨(37)를 구속하고 성매매 여성 홍모 씨(25), 성매수 남성 윤모 씨(33)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2005년경부터 성매매 알선을 해오던 김 씨는 부업 삼아 강남 일대 유흥업소 여성을 상대로 대리운전을 하다 올해 초 서울 명문대 출신과 강남의 유명 술집 출신 접대부를 고용하고 남성들을 유인해 큰돈을 벌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는 계획을 곧바로 실행에 옮겨 1월 성인전문 구인광고 사이트에 ‘20대 여성을 고용한다’는 광고를 게재했다. 그는 이를 보고 찾아온 여성을 상대로 일일이 면접을 해 외모가 빼어난 이들을 고용했다.

그 후 이렇게 고용한 여성의 명의를 도용해 조건만남 인터넷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하고 쪽지나 채팅으로 남성회원들에게 ‘모델 출신’ ‘연예인 지망생’ ‘케이블 방송에 출연 중’이라고 여성들을 소개했다. 남성들에게 곧 연락이 밀려들었고 성매매 1회에 100만부터 많게는 500만 원까지 받았다. 김 씨는 미리 성매수 남성의 직업과 재력을 충분히 파악해 처음 부르는 ‘화대’의 높낮이를 달리했다. 운전사를 두고 여성을 지방으로 내려 보내기도 했다. 불과 7개월 사이에 이렇게 챙긴 돈이 8000여만 원. 그는 성매매 사무실을 2∼3개월 간격으로 옮겨 가면서 경찰의 단속을 피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연예인 지망생 또는 모델 지망생이라고 하면 쉽게 만나자는 연락이 왔고 지방출장 동행, 동거를 요구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수 남성은 대부분 중견회사 간부, 연구원 출신 등 대부분 고소득자들”이라며 “상당수 고객은 ‘연예인 지망생’이란 소개 내용만 믿고 여성들이 유흥업소 출신임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가 영업에 활용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확보한 남성 회원 3000여 명, 여성 회원 200여 명의 명단이 저장된 자료를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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