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동 성매매단속 3개월…대부분 영업중단

작성자: 최고관리자님    작성일시: 작성일2008-10-28 09:02:00    조회: 5,457회    댓글: 0
  <장안동 성매매단속 3개월…대부분 영업중단>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10.28 05:02 | 최종수정 2008.10.28 08:37

업주 등 240명 입건 10명 구속..성 매수자 발길 끊겨
휴업·폐업·업종변경 잇따라…상권 위축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임형섭 기자 = 경찰이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일대 불법 성매매 업소를 상대로 `성전(性戰) '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업소 대부분이 폐ㆍ휴업하거나 업종을 바꿨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7일 장안동 지역 현장조사를 통해 성매매 업소 영업 실태를 파악한 결과 이렇게 드러났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집중 단속 3개월을 맞아 성과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날 새벽 현장조사를 벌였다.

집중단속이 시작된 7월 28일 이 지역에는 성매매업소 61곳이 성업중이었으나 지금은 대부분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했다.

이들 업소 중 정식으로 관할 세무소에 폐업을 신고한 곳은 9월말 기준으로 35곳이며, 휴업 신고를 한 업소는 3곳이다. 상당수 업소는 숙박업소, 당구장, 단란주점, 커피숍 등으로 업종을 변경했다.

동대문서는 그 동안 이 지역에서 불법 성매매 영업 29건을 적발해 240명을 입건했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

사법처리 대상자 중 업주는 21명, 성매매 여성은 106명, 성 매수자는 66명이며 나머지는 종업원 등이다.

이제는 경찰의 단속 때문에 장안동을 찾아오는 성 매수자들이 아예 발길을 끊어 성매매가 이뤄질 여건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찰 단속이 단기간에 큰 성과를 거두다 보니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 지역 성매매업소들이 한꺼번에 문을 닫으면서 근처 상권이 몰락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다.

장안동 일대에서 곱창집을 운영하고 있는 정모씨는  "업소 단속 이후 갈수록 상황이 더 안 좋아진다 "며  "경제위기까지 겹치는 바람에 손님이 끊겨 고급 식당을 운영하던 사람이 3천 원, 5천 원짜리 식당으로 바꾼 경우도 있다 "라고 말했다.

상권 위축 우려가 제기되자 27일에는 동대문구청에서 이 지역 주민과 공무원들이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첫 회의를 열고 건전한 지역 상권의 새로운 형성을 대비하기 위한 방안을 토의하기도 했다.

엄밀히 말하면 장안동 일대에 `안마시술소 '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안마사 자격증을 가진 시각장애인들이 구청 허가를 받아 운영하는 정상적 안마시술소 2곳은 여전히 영업중이다. 경찰은 이 업소들에 대해서도 단속을 계속했으나 성매매가 적발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부터 강남 일대 등 다른 지역의 성매매업소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을 벌여 짧은 기간에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19일부터 40여 일간 기업형 룸살롱 등 강남 일대 성매매업소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여 16개 업소를 적발하고 업주와 종업원, 성 매수자 등 9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경찰청의 민생치안 특별전담팀인 `스텔스 '도 지난달 22일 서울 외곽지역에서 단속을 벌여 영등포와 강서구 화곡동 먹자골목 건물 지하에서 변종 성매매업소 2군데를 적발하는 등 지금까지 4건을 단속해 17명을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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